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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모습'이라 멸종된 희귀 동물, 80년만에 모습 드러내

중앙일보

입력

[사진 데일리메일]

[사진 데일리메일]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구 상에서 멸종됐다고 알려진 태즈메이니아 호랑이(Tasmanian Tiger)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출신의 여행가 브라이언 홉스(Brian Hobbs)는 자신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퀸즐랜드 케이프 요크(Cape York)에서 친구와 캠핑을 하던 중 자신의 개가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을 보았다. 그는 "캠핑장 주위를 불로 비춰보니 빨간 눈을 가진 두 마리의 호랑이가 20m 밖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알았다"며 인기척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사진 데일리메일]


멸종됐다고 믿었던 동물이 목격됐다는 소식을 들은 영미권 언론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아직 야생에 살아있을 가능성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이에 제임스 쿡 대학교(James Cook University)의 교수 빌 로런스(Bill Laurence)는 "태즈메이니아 타이거가 완전히 멸종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퀸즐랜드주 북부에 위치한 케이프 요크 지역에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80년 전 호주의 한 동물원에 살던 마지막 한 마리가 죽어 공식적으로 멸종된 동물이다. 이름엔 호랑이가 들어가 있지만 캥거루처럼 주머니 속에서 새끼를 넣어 기르는 유대류다. 허리에 호랑이같은 줄무늬가 있고 목이 늑대보다 훨씬 굵어 호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긴 주둥이에 날카로운 이빨로 악마를 연상케 하는 혐오스러운 외모인데다 위협을 느끼면 지독한 냄새를 내뿜고 기괴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이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양을 잡아먹는다는 낙인이 찍혀 1800년대 마구잡이로 사냥을 당했다. 하지만 이 동물이 살아 있을 적은 거의 연구된 바가 없어 실제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냥했고 어떤 식으로 살아갔는지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05년 호주의 한 출판사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발견하는 이에게 약 10억원의 상금을 내건 뒤로 매년 목격담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실제로 발견된 적은 없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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