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님 뜨거운 밤 보내셨나요” 숙박업체 예약 앱 해킹

중앙일보

입력

국내 숙박업체 예약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앱이 해킹을 당했다. 회원 개인정보까지 유출되는 심각한 사태로 번졌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숙박 O2O 서비스업체 '여기 어때'는 회원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3일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킹을 당한 이용자들은 과거 기록을 통해 미상의 인물로부터 협박성 문자메시지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는 정보가 유출된 일부 이용자들에게 과거 숙박 기록과 함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스팸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 해킹을 당한 앱 관계자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해커들로부터 'XXX님 뜨거운 밤 보내셨나요' 등의 문자를 받았다고 해당 업체 쪽으로 신고했다.

해커는 중국 기반의 IP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앱 업체에 돈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출 규모,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여기 어때는 앱 이용자 게시판에 항의가 폭주하자 뒤늦게 사과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전용 상담센터를 마련해 피해 사실도 접수하고 있다.

여기 어때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전 임직원이 회원 피해 방지를 위해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발견된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 보완 조치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보상 문제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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