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분권형 대통령제에서는 세종시가 새 수도 될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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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23일 행정수도 문제에 대해 “분권형 대통령제가 된다면 세종시가 새로운 수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중앙포토

홍준표 경남지사. 중앙포토

홍 후보는 이날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연방공화국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각 나라의 이해관계가 반영돼 수도가 행정·입법·사법 수도 3군데”라며 “일부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대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된다면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고 총리 이하 국회가 세종시로 오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행정수도는 헌법 개정시에 검토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헌법에 반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그건 이야기 할 수 없다. 법대로 처리하는게 맞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구속·불구속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 그래서 아마 검찰이 결정을 하려면 야당의 유력후보에게 물어봐야 안 되겠냐”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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