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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국민 도움 절실히 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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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국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23일 오전 11시 열린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입장 발표에서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저희 뒤에 세월호 배가 보입니다"라며 "어제 다윤 엄마와 새벽에 배가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환호를 질렀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세월호가 올라오는구나' '아이를 찾았구나' '우리 아이가 세월호 속에 그만 있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뻤지만, 그 배가 올라오는 모습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고 했다.

이씨는 "많은 국민이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아파하고 함께해주시고 기도해주셨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이 변함없으리라 믿고 있습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인양이 결정됐고 인양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국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인양이 진행됐지만 배가 올라온 것은 아닙니다"라며 "미수습자 9명을 찾아야 하고, 왜 그런 지를 밝혀야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그래야 세월호같이 참담한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수습자 엄마로서 유가족이 되는 것이 소원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소수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라며 "295명의 희생자 가족과 똑같이 저희도 똑같이 가족을 찾아 올라가고 싶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한편 지난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 선체가 마침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1073일만이다.본 인양에 작업에 착수한 지 2시간30분만인 지난 22일 오후 11시가 조금 넘어서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9m가량 들어 올려졌다. 이후 23일 오전 1시 쯤에는 해저면에서 14.5m, 오전 3시에는 18.2m까지 끌어올려 수면위로 부상하기까지 불과 3.8m를 남겨뒀다.이어 오전 4시47분쯤에는 해저면에서 22m까지 올라와 육안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인양부터 육상 거치까지 최소 13일 최대 2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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