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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위공직자· 의원 79% 재산 늘어-서병수 시장 44억 신고

중앙일보

입력

부산지역 고위공직자와 의원들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부산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올해 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을 23일 공개한 결과다.
 부산지역 재산공개대상자는 시장과 부시장, 시의원, 구청장·군수 등 정부공개 대상 67명과 구·군의원, 공직유관단체장 등 부산시 공개대상 185명 등 총 252명이다. 이들 252명 가운데 79.3%인 200명이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나머지 52명은 재산이 줄었다.
 부산시 공개대상 185명의 평균재산은 6억9600만원이었으며, 지난해 대비 평균 4500만원이 증가했다. 정부 공개대상 67명의 평균재산은 17억9000여만원이며, 평균 69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장 등 고위직일수록 재산이 많은 것이다.
 부산지역 전체 공개 대상 가운데 최고 재산가는 지난해에 이어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으로, 지난해보다 1억6100만원 늘어난 152억7160만원을 신고했다.
 또 재산이 많이 증가한 사람은 이호승 부산 남구의회 의원으로 무려 8억1485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박정운 금정구 의회 의원으로 7억5224만원이 감소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해보다 1억2546만원 증가한 44억972만원을,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5819만원 늘어난 7억7082만원을 등록했다. 

 재산 증가요인은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예금과 적금, 보험료 증가, 상속 등이었다. 감소요인은 생활비 등 가계지출 증가, 직계 존·비속의 등록제외(고지거부) 등으로 파악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재산변동사항을 오는 6월 말까지 심사해 불성실 사실이 발견되면 경고와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같은 조처를 할 예정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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