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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벚꽃, 영덕 대게, 청도 소싸움 … 경북의 봄, 지역 축제로 무르익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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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활짝 핀 벚꽃에 둘러싸인 경북 경주시 보문호수 주변을 사람들이 걷고 있다. [사진 경주시]

활짝 핀 벚꽃에 둘러싸인 경북 경주시 보문호수 주변을 사람들이 걷고 있다. [사진 경주시]

‘대게 맛보고 소싸움 즐기고 벚꽃 향에 취하고-.’ 경북에서 오감(五感)을 만족시킬 다양한 봄 축제가 열린다. 오는 23일부터 5월까지 각각의 주제로 20여개의 축제가 이어진다.

내일부터 20여개 릴레이 개막

봄 축제 시작은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영덕대게 축제다. 23일부터 나흘간 강구항과 해파랑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대게국수와 대게장비빔밥, 대게라면 등 싱싱한 대게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대게를 직접 양념에 버무려 맛보는 ‘영덕대게 무치GO 담GO’체험 행사도 놓쳐선 안 될 즐길 거리다.

30일부터 나흘간은 ‘청도전통민속소싸움대회’가 기다린다.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체급별로 싸움소들이 뿔로 서로를 들이받으며 한판 힘자랑을 한다. 관람객들은 승부를 예측하면서 ‘내기’를 해볼 수 있다.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진 경주 보문단지로 가보자. ‘경주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 절정기를 맞은 경주 보문단지는 분홍빛으로 바뀐다. 사진 찍기 최고의 장면을 연출한다. 향긋한 벚꽃 냄새가 보문단지 주변을 가득 메운다. 가수 로이킴의 개막식 공연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다.

안동 봄꽃 축제와 김천 자두꽃 축제, 1500년 전 대가야시대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고령 대가야체험축제도 꼭 챙겨봐야할 봄 축제들이다. 포항 호미곶 돌문어 축제·문경 전통찻사발 축제·영양 산마물축제·예천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도 경북을 대표하는 먹고 마시는 봄 축제들이다.

경북의 봄 축제는 입장료가 없다. 지자체 차원에서 축제를 열기 때문에 주차장도 대부분 마련돼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의성 산수유 축제 등 일부 축제만 조류인플루엔자(AI)와 조기대선 영향으로 미뤄지거나 취소됐을 뿐 대부분의 봄 축제는 그대로 진행된다. 관광객들이 다양한 봄 축제를 찾아 즐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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