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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등급별로 … ‘프듀’ 연습생 차별 대우 논란

중앙일보

입력

[사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사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프로그램 내의 등급제를 실생활에서도 적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간스포츠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에 참여한 연습생들이 "등급별로 밥 먹고, 화장실 가고, 퇴근한다"며 카스트제처럼 차별을 받고 있다고 단독 기사를 통해 폭로했다.

‘프로듀스101’은 춤, 노래, 인기 득표에 따라 연습생들을 A등급부터 F등급까지 나누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런데 촬영 중에만 등급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등급에 따른 차별이 이루어졌다고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습생들은 화장실 이용, 식사, 인터뷰 등에서 차등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등급부터 화장실을 이용하다보니 하위 등급의 연습생들은 생리 현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이 많아 그룹핑을 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쳐도 등급별 순차적 이용은 차별으로 볼 수 있는 문제다.

또 인터뷰도 낮은 등급의 연습생들은 상위 등급의 연습생들의 인터뷰가 끝날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하위 등급의 기본 대기시간은 6시간으로 알려졌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진이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얘기하다보면 불이익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2박 3일 합숙 기간 중 세끼 식사의 반찬은 모두 제육이었다고 전해졌다. 배식도 어김없이 A등급부터 진행됐는데 밥을 나중에 먹게 된 하위 등급 연습생들은 제육 없이 밥만 먹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식욕이 왕성한 청소년들로서는 큰 불이익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불편을 겪은 하위연습생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돌아올 불이익이 두려워 문제를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다.

‘Mnet' 측은 이에 대해 연습생 인원이 많아 불가피한 그룹핑이 이루어진 것일 뿐 시청자들이 우려하는 차별 대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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