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유한국당, 태극기 부대 피하려 합동토론회를 TV토론으로?

중앙일보

입력

(왼쪽부터)자유한국당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후보자가 2017년 3월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자유한국당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후보자가 2017년 3월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태극기 집회를 방불케 한 후보자 비전 발표 대회로 인해 자유한국당이 본 경선 방식을 놓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20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관위를 열어 22일부터 진행되는 권역별 합동 토론회를 TV토론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현행안은 이날 오후 7시쯤 발표되는 본선 후보 4명을 대상으로 22일 영남권, 23일 호남ㆍ충청권, 24일 수도권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TV토론회가 후보들의 생각을 좀 더 들을 수 있고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TV토론으로 변경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실제로 한국당이 지난 17일 63빌딩에서 진행한 1차 후보자 비전대회는 유튜브와 한국당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지만 실시간 시청자 수는 평균 1500명 선에 그쳤다.

또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이 다른 예비 후보들의 정견 발표 도중 지속적으로 “김진태”를 연호해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반면 2차 컷오프를 위해 19일 방송된 6명의 TV토론회에선 정견 발표와 주도권 토론 등 각종 코너들로 구성돼 후보들의 입장 전달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후보들이 경선 방식 변경에 입장 차가 큰 데다 태극기 집회 참석자 등을 이유로 기존 방식을 변경하는 것에 당내 반대도 만만치 않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어서 최종 논의 결과를 봐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TV토론 변경안에 대해 홍준표 후보 측은 찬성하는 입장인 반면 김진태 후보 등은 반대 입장인 것으로 당은 파악하고 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