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산안 공개…환경 예산은 줄이고 국방은 61조원 증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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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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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8 회계연도 새해 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국방과 이민통제 관련한 항목은 증액됐고, 나머지 부처 예산은 크게 줄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매체는 트럼프 예산이 국방안보예산이 지난해보다 540억 달러(10%·61조원) 늘어난 5877억 달러(664조원)이고 비국방예산은 540억달러 줄어든 5969억 달러로 편성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예산안과 별도로 올 예산에 국방비 300억 달러(약 34조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15억 달러(약 1조6950억원) 예산을 추가로 배정해 줄 것도 요구할 계획이다.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데 앞장서게 되는 보건복지부는 액수로는 가장 많은 126억 달러(16.2%) 삭감되고, 비율로는 환경보호처가 31.4%(26억 달러)로 가장 큰 폭으로 깎이게 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 예산안은 미국의 미래에 진정으로 모욕적이다. 연방정부의 힘을 해체하고 쓸어내 버리려는 공화당의 야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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