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7년 만에 5%대로 치솟아...2월 기준 16년래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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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실업률이 7년여 만에 5%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0%였다.월간 실업률이 5%대가 된 건 2010년 1월(5.0%) 이후 처음이다. 2월 기준으로는 16년 전인 2001년 2월(5.5%)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135만 명으로 2월 기준으론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다만 15~29세의 청년실업률(12.3%)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2월(12.5%)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취업자 수도 상당 폭 늘어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7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도 지난해 2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9.1%였다. 실업자 수와 취업자 수가 함께 늘어난 건 졸업 후 구직에 나선 인원이 증가하면서다. 구직 실패자들의 유입으로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3000명 늘어나면서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영업자 증가 폭도 2002년 4월의 22만 명 이후 가장 컸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구조조정 등 고용 악화요인이 많다”며 “이달 중 청년일자리대책 보완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청년실업률 12.3% 고공행진...자영업자만 계속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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