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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피해자는 없다" 네티즌이 화영 ‘샴푸 논란’에 날린 일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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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화영 인스타그램]

[사진 류화영 인스타그램]

최근 불거진 화영의 ‘샴푸’ 논란에 대해 네티즌이 날카로운 비평을 해 주목 받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이 화영과 티아라 사건을 바라볼 때 ‘순백의 피해자’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순백의 피해자’라는 개념은 피해자는 항상 착하고 바르며 행실에 어떤 흠집도 없는 사람이어야 하며 이런 순백함이 깨질 때 피해자는 지켜줘야 할 존재에서 그런 일을 당해도 마땅한 사람으로 전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평론가이자 작가인 허지웅 씨가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이 개념을 소개한 글을 실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진 허지웅 '순백의 피해자라는 환상']

[사진 허지웅 '순백의 피해자라는 환상']

글쓴이도 이 '순백의 피해자' 개념을 차용해 피해자가 항상 착하고 완전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비현실적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즉 피해자의 태도나 행실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해서 피해자가 갑자기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으로 둔갑되곤 하는 여론을 비판한 것이다.

‘왕따 논란’ 이후 잠잠했던 화영이 자신을 둘러 싼 논란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이 때문에 화영의 태도를 지적하는 폭로들이 터져나오자 “성격이 드세다” “왕따 당할 만 했네” 등의 반응이 나오며 여론이 바뀐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화영과 티아라 멤버 중 누가 잘못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영의 실수가 멤버 간 불화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까지의 티아라 논란은 화영이나 티아라 멤버들 모두 오해 속에서 각자의 억울한 부분만 호소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후 논란이 전개되는 과정에도 양측의 일방적인 얘기 속에서 화영·티아라의 팬들은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공감 가는 말이다” “잘잘못은 가리더라도 갑자기 피해받은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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