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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압박 나선 GM·포드 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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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align="left"><tr><td><img src="http://auto.joins.com/picture/news/200602070161000_article.jpg" border="0"></td></tr></table>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의 노조가 미국 정부에 제조업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외적으론 자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지만 간접적으로 한국.일본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을 상대로 한 견제효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은 이들의 활동이 미 정부의 자동차 정책에 변화를 줘 국산차의 수출에 영행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는 지난해 7월 미국 자동차업계의 경영부진을 계기로 미국내에 보호주의 분위기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자율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한바 있다.

◆ 심상찮은 노조 움직임 = AP통신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5~9일 디트로이트에서 론 게틀핑거 위원장 주재로 자동차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회의를 연다고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UAW는 회의를 마친 뒤 자신들의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입법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게클핑거 위원장 등 노조 주요 인사들은 행사 직후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과 이반 베스 상원의원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UAW의 노조원은 110만명에 달한다.

게틀핑거 위원장은 "현재 미국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임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무역 및 복지정책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조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긴장하는 국내 업체 =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UAW의 움직임과 파장을 조심스레 주시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현지 판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미국에서 71만대를 팔았다. 시장 점유율은 4.3%에 달했다. 이가운데 현대차의 미국내 판매대수는 45만5012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8.7% 늘어난 수치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UAW는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단체로 향후 한국 자동차 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미국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으며, 도요타와 혼다의 해외 생산 비중은 각각 42%와 61%에 달한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해외 생산 비중은 27%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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