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신예 위협…겨울 훈련 통해 재기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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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대로 좌절할수 만은 없다』
무서운 패기의 고교생 영파워에 눌려 뒷전으로 밀려버린 한국남녀 양궁 간판스타들이 명예 회복과 함께 서울 올림픽의 주역이 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고독한 자기투쟁에 들어갔다.
이제까지 한국양궁을 이끌어온 것은 김진호(김진호·은퇴)를 비롯한 박정아(박정아·한체대) 이선희(이선희·광수중앙여고)등 여성 트로이카와 전인수(전인수) 구자청(구자청·이상 한체대) 쌍두마차.
그러나 이들은 그랜드피타아는 토너먼트형식의 새로운 경기방식이 도입된 올해부터 크게 흔들려 대표 평가전 선두그룹에서 탈락, 현 상태로는 서울올림픽 출전권마저 확보하기 어려운 입장에 있다.
기존세력의 이러한 퇴조현상은 새로운 경기방식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두터운 기본기와 패기로 달려드는 고교생 신예들의 위협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도 한 요인.
이들은 내년 3월 이후 3차례 대표 선발전에서 6위이내에 들어야하고 최종평가전(5∼7월·3회)에서 다시 4위권에 진입해야만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김진호를 제치고 여자개인 종합우승과 함께 3관왕에 올랐던 박정아는 허리통증으로 1년내내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한것이 부진의 요인이라고 스스로 분석,동계훈련기간 중 체력보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에대해 김일치(김일치) 양궁협회 전무이사는 『한국이 올림픽에서 노리는 것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이다. 단체전 우승을 위해서는 이들 베테랑급 선수들의 페이스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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