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들은 다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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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녹이는 박해일의 해사한 표정. 설정이든 아니든 비결의 핵심은 뽀오얀 피부다. D-7. 일주일만 있으면 그녀의 달콤한 속삭임이 귓전을 토닥이리라. 초콜릿 다발과 함께 시나브로 다가오는 사랑.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피부로 맞아들이는 그대는 정녕 '꽃미남'이다.

'남자가 웬 화장'이라는 말은 이제 세월의 장롱 속에 깊이 묻혀 사라져야 할 판이다. 외모가 경쟁력이 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성별에 관계 없이 몸짱.얼짱을 향한 욕구와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여성의 전유물이던 화장품이 남성의 필수품으로 다가선 것.

우리나라 남성 화장의 시초는 신라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서대 류은주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옛 그림이나 문헌을 고증해 볼 때 화랑도들의 화장이 효시라는 것이 가장 근거있는 설이라는 것. 당시의 화랑도는 14~15세 가량의 귀족 출신 미소년 집단으로 얼굴 화장은 물론이고 장식물을 패용하는 등 외모의 치장에 열중했다.

조선시대의 남성화장은 신분상징의 목적으로 행해졌다. 판소리 사설 춘향가에는 이도령이 '분세수를 하고 백옥같은 얼굴을 가졌다'고 묘사되어 있다. 분세수란 세수한 다음 장분을 물에 개어 얼굴에 발랐다가 다시 물로 씻는 세안법으로 당시 양반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던 것.

분세수는 아닐지언정 피부가 깨끗하고 눈썹만 살짝 다듬어도 산뜻한 이미지를 준다. 가장 유의할 점은 '화장을 안한 듯'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깨끗하고 깔끔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피부에서 흔히 일어나는 고민거리와 대처법을 알아보자.

◇번들거리는 피지, 사춘기도 아닌데 종종 올라오는 뾰루지

남성의 피부는 사춘기가 되면 여성의 피부와 확 달라진다. 피지 분비가 촉진돼 여드름에 시달리고, 면도로 인해 피부가 상하기 쉬우며 모공이 넓어진다. 피지를 조절하려면 전문 클렌징 제품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모공을 막고 뾰루지를 유발시키는 먼지.유분기.각질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피부타입에 맞는 비누제품으로 매일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피지 분비가 심한 경우 낮에도 1~2회 얼굴을 씻고 마무리 단계에서 녹차 티백을 우려낸 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이마와 코 부분은 과잉 피지를 조절해 주는 제품과 오일프리 타입의 보습제품을 추가로 발라 번들거림을 방지한다.

◇눈가의 주름과 다크서클-오후가 되면 더욱 두드러진다

남성 피부도 눈가는 다른 곳보다 민감하고 여리다. 관리를 소홀히 해 눈밑에 그늘이 진 경우 남성전용 아이크림을 수시로 발라주면 큰 도움이 된다. 휴대하기 편리한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한다. 크리니크 'SSFM 데일리 아이 하이드레이터'는 지친 눈가를 촉촉하고 탄력있게 가꿔주는 눈가 관리 전용크림이다.

◇면도하고 나면 피부가 당기고, 로션을 바르면 오히려 기름이 흐르고-

면도를 하면 각질도 깎여 나가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피부가 건조해져 당기게 된다. 따라서 피부타입에 상관없이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세안.면도 후에 반드시 보습 제품을 발라주자. 번들거림이 고민이라면 피부의 유수분을 조절해 주는 오일 프리 보습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크리니크에서 새로 출시한 'SSFM 오일 컨트롤 하이드레이터'는 오일 프리 제품으로 보습효과와 동시에 피지를 흡착하고 모공을 감싸 매끈한 피부결로 만들어 준다.

◇푸석거리고 건조한 피부- 주름까지 깊게 팼다

음주 후 탈수현상은 피부를 건조하고 푸석거리게 할 뿐 아니라 주름 생성을 부추긴다. 술과 담배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날마다 면도 전 각질을 제거하고 면도 후 애프터 쉐이브 제품과 보습제품으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이 노화방지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대부분의 남성들이 스킨.로션만 바르고 외출을 하는데, 자외선이 주름생성 및 피부탄력 저하의 주범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료제공.도움말=크리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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