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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용상품 피코크 ‘대연정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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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유통 업체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PB(Private Brand) 상품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자신들의 PB제품을 다른 회사 유통 채널에서는 판매하지 않던 일종의 불문율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13일 자체 브랜드 상품인 ‘피코크’를 AK플라자 분당점 식품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 외에 다른 유통 업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피코크를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AK플라자 분당점에 공급해 판매

이마트는 AK플라자 분당점 지하1층 식품관에 ‘피코크 상품 존’을 마련하고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 ‘초마짬뽕’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약 130품목을 선보인다. AK플라자 분당점을 시작으로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AK플라자 측과 협의해 판매 매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마트 피코크 티라미수 [사진 이마트]

이마트 피코크 티라미수 [사진 이마트]

2013년 첫선을 보인 피코크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위드미·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 그룹 내에서 주로 판매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쿠팡을 시작으로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섰다. 타 유통 채널에 상품 공급을 전담하는피코크 영업팀을 신설했다. SK플래닛 시럽·카카오·옥션·G마켓·11번가·롯데홈쇼핑·NS홈쇼핑에서도 피코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혼술(혼자 먹는 술)·혼밥(혼자 먹는 밥) 트렌드와 맞물려 피코크 인기가 커졌고 상품 공급 계약이 잇따랐다.

이마트 피코크 초마짬뽕 [사진 이마트]

이마트 피코크 초마짬뽕 [사진 이마트]

피코크 매출액은 2013년 34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을 달성했다. 상품 수도 2013년 200종에서 지난해 1000종으로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피코크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0%가량 증가한 3000억원으로 목표로 설정했다. 상품 수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500종이 목표다. 올해 제품을 개발하는 ‘피코크 비밀연구소’에 일식과 양식셰프 2명도 더 충원할 계획이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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