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물들은 문 전 대표를 거론하며 '치매가 의심된다'는 식의 주장을 하며 몇 가지 사례를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단순 의심에 불과하다"는 식의 문장도 써 놓았다.
SBS에서 방영된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문재명'이라고 잘못 말한 사례. CBS 라디오에서 진행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발언 순서를 정하는 '사다리 타기' 게임에서 실수를 한 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지난 10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방명록에 '4월 10일'일이라고 날짜를 잘못 적은 것 등을 나열하고 있다.
이밖에 문 전 대표가 국회에서 낮잠을 자는 사진을 보여주며 "치매 초기 잦아진 낮잠"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이같은의혹을 적은 블로그에는 수 백여명의 누리꾼이 몰려와 '공감'을 표하고 있다. '김진태 애국 대통령 총연합' 등 일부 페이스북의 보수성향 그룹에도 해당 글이 퍼지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박광온 수석대변인을 통해 "악의적으로 조작된 이른바 문재인 치매설이 SNS서 확산되고 일부 매체가 인용 보도하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이는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고 흠집내기 위한 명백한 허위 사실로 더문캠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측은 "조작된 치매설의 최초 생산자는 물론이고 유포자는 캠프 차원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선거 풍토,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서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측은 지난 9일부터 '가짜뉴스'와 허위 온라인 게시물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짜뉴스 대책단'도 가동 중이다.
오원석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