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분당급 신도시’ 사업 순항…공정률 3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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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 한화건설]

국내 건설사의 '신도시 수출 1호' 사업인 이라크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공정률이 32%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 만족도 높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2019년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에 경기 성남 분당급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택 10만 가구와 학교 300여 곳, 병원, 경찰서 등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공사로 이뤄진다. 누적 수주액은 101억 달러(한화 약 11조5000억원)다. 공사가 끝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의 초대형 신도시가 탄생한다.

현재 총 8개 타운 중 A타운에서 아파트 8000여 가구가 지어졌고 5000여 가구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5억6000만 달러(6800억원)를 수령했다고 한화건설은 전했다.

현지 입주민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신도시 A-2블록에 입주한 하산 압드 가잘(41, 공무원)은 "주택 품질이 좋은 데다 이라크에서 보기 드문 녹지공간과 넓은 도로 등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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