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스코 주주총회, ‘시즌2’ 시작 #3년간 비철강 부문과 스마트화에 전력
권 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입김으로 지난 임기 때 회장직에 올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위에서 어떻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내부 규정에 의해 임명된 것으로 안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답변했다. 이어 “조사 중인 상황이라 자세하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2014년 첫 임기를 시작한 권 회장은 3년간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그룹 구조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1월 25일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이날 주총에서 최종 확정됐다.
권 회장은 2기에선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소재 분야의 차별화 역량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구상이다. 리튬전지 전극 소재, 자동차ㆍ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해외 주주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인화 부사장과 유성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