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박 대통령 '복심' 윤상현 의원, 탄핵은 최순실 고영태 탓!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이 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윤 의원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정론관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조친박'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큼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최순실, 고영태 일당의 악행이 연일 터지면서 뒤늦은 대통령의 해명은 양치기 소녀의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며 최순실과 고영태를 비난했다.
윤 의원은 현 상황을 최순실이라는 '이름도 못 들어본 어떤 여자', '사익에 눈이 먼 지인'이 일탈해 저지른 국정 농단으로 단정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부모를 흉탄에 잃은 절망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대통령이 되려고 했을 땐 자기 명예보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한 의지가 더 컸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박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원칙과 신의를 중히 여겨왔고 부정부패를 하지 않으리라고 많은 국민도 인정해왔을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감쌌다.
윤 의원은 "박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대한민국 헌정가치의 수호"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에 상정될 때부터 적법 절차를 어겼다"고 탄핵소추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가의 미래와 이익에 반하는 역사적인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탄핵심판의 여파로 누가 반사적 이득을 얻어가는 것이 명약관화한 상태에서 충분한 검증도 없이 단 60일 만에 차기 대통령을 뽑는다는 건 국가적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음을 보이며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국회 탄핵소추상 위법성, 위헌성 때문에 원천 무효이니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글=오종택 기자(o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