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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부품 '얇아도 강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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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나노급 필터 단 방수 스피커

방수 시계처럼 물에 빠뜨려도 걱정 없는 휴대전화를 개발하려면 스피커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휴대전화의 모든 틈새를 틀어막아야 하는데 그러면 스피커의 소리 전달 기능이 떨어진다. 부산대 교내 벤처기업인 ㈜마이크로홀(대표 신보성.기계공학부 교수)은 최근 이런 난제를 해결한 '모바일 방수 스피커'를 개발했다. 이 스피커는 초정밀 나노(1나노m=10억분의 1m)급 기술로 제조한 얇은 방수 필터를 스피커에 붙여 물의 침투는 막고, 음파는 통과시키도록 한 것. 회사 측이 2.7m 깊이의 수영장에 이 스피커를 놓고 실험한 결과 24시간 스피커 기능을 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술은 지난해 1월 특허 출원됐다. 지난해 말 방수 휴대전화가 국내에 출시됐으나 이 제품은 일본 카시오의 방수 스피커를 단 것이다.

신 대표는 "카시오 스피커보다 내구성과 소리 전달 기능이 앞선다"며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납품 계약을 해 9월께 우리 스피커를 단 방수 휴대전화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홀은 방수 스피커 생산에 나서면 지난해 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는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야각 넓힌 0.3㎜ 도광판

전자부품 업체인 IS 하이텍(대표 유재일)은 두께 0.3㎜짜리 초박형 도광판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휴대전화의 액정화면장치(LCD)에 들어가는 이 부품은 불빛을 골고루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새 도광판이 기존 제품보다 시야각이 넓고 해상도와 휘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업체와의 공급 계약이 끝나는 대로 이 부품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 개발팀 이윤재 부장은 "현재 국내 휴대전화엔 0.45~0.6㎜짜리 도광판이 사용되고 있다"며 "초박형 도광판의 개발로 휴대전화가 더 얇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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