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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화학주식공매에 효성·동부 각축|미 철강 기술자 연수차 내한|불미쉬린 타이어 긴급수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민영화되는 영남화학(3비)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를 가리기 위한 공개경쟁입찰이 26일 실시된다.
울산에 있는 영남화학은 대지 36만2천 평, 건평 2만평에 복합비료 연산38만8천t규모의 시설. 자본금78억 원에 87년 6월말현재자산총계는 4백40억 원.
주식지분은 당초 종합화학이 50%,나머지 50%를 미국의 게티오일과 에스텍사가 각각 25%씩 나누어 갖고 있던 것을 85년 한비가 게티오일의 지분 258%를 1천만 달러에 매입, 현재는 종합화학 50%,한비 25%,미국의 에스텍이 25%씩 지분을 갖고있다.
이번에 공매에 의해 팔리는 것은 종합화학지분50%.
그런데 이번 영남화학의 민영화엔 동부그룹(대표 김준기) 과 효성그룹(대표 조석내) 이 가장 열을 올리고있다.
동부그룹은 지난 여름 미국의 에스텍사로부터 이 회사 지분 25%를 7백50만 달러에 인수키로 계약을 맺고 그에 따른 영남화학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 수의계약을 요구하고 나셨다.
동부 측은 영남화학주식25%를 갖고있는 한비의 주주란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효성은 국영기업을 민영화합 땐 공개경쟁 입찰이 원칙이라며 동부의 연고권 주장에 강력 반대.
열쇠를 쥐고 있는 상공부는 지난13일 영남화학의 공개경쟁입찰 방침을 공고, 연고권을 부인해버렸다.
공개경쟁입찰이 되면 누구든 비싸게 사겠다는 사람이 이기게되는데 현재동부와 효성이외에 제3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재계의 큰 관심거리가 되고있다.
동부그룹은 영남화학공장에 정밀화학기지 건설을, 효성그룹은 카프롤락탐공장 건설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

<기술 수준 과시 평가>
★…미국의 철강기술자 54명이 한국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이번 방한한 철강기술 연수단<사진>은 포철이 미국의 USX사와 합작으로 작년4월 새로 설립한 UPI사의 냉간 압연·정비·전산·품질관리·조정분야의 기술자들.
이들의 연수여행은 자회사 기술진이 모 기업의 기술을 습득하러놨다는 측면에서 보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지난 1백년간 철강산업을 꽃피워온 미국의 기술진들이 한국의 기술을 배우러 봤다는 것은 우리의 철강기술수준을 세계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대선 정용샴페인 개발>
★…국내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정통 불란서식 샴페인이 개발됨에 따라 기존 대중포도주업계와의 신경전이 날카로와 지고 여기에 이 달부터 수입 개방된 외국산포도주까지 곧 끼여들게 돼 국내 포도주시장은 한판 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부산의 대선주조가 프랑스굴지의 샴페인 메이커듀츠사와 기술제휴, 약 6년 간의 각고 끝에 고급 발포성 포도주를 개발, 11월 초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이에 OB (마주앙) 진노(샤또몽블루) 해태 (노불와인) 등 기존 국내포도주업계는 겉으로는 『워낙 적은 지방업체라 대수롭지 않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어차피 기존포도주시장을 비집고 들어 올 것이 아니냐』며 껄끄러워 하는 눈치들.

<당정협의도 못해 골치>
★…노후아파트를 헐고 다시 지을 수 있도록 길을 터주겠다는 정부방침이 발표되자 비교적 오래된 서울지역 아파트주민들은 반색을 하며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나 정작 관계법의 개정안은 당정협회조차 못하고 낮잠을 자고있는 형편이어서 공연히 혼란만 초래하고 있는 실정.
건설부는 이번 국회에서 주택건설 추진법을 고쳐 철거지역의 재건축조합결성을 가능토록 하고 나서 철거대상아파트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개정법안 자체가 국회에 상정되지도 못하는 바람에 이러 지도 저러 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것.

<자성과 합작공장 건립>
★…세계적인 타이어메이커인 프랑스의 미쉬린사는 오는 12월부터 한국 내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를 긴급 수입키로 결정.
미쉬린사는 1,2차석유파동이후 자동차업계의 불황으로 타이어생산규모를 계속 축소해왔으나 최근 들어 자동차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타이어공급부족현상을 빚게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
미쉬린사는 우성산업과 합작으로 미쉬린 코리아를 설립하고 오는11월말까지 경남 양산에 연산1백70만 본 규모의 생산설비를 완공,12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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