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소비 다시 크게 늘었다|올 6백11억개비 팔아 전연비 5% 증가|새담배 판촉강화, 청소년·여성흡연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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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연운동의 확산으로 그동안 주춤하던 담배소비가 고급담배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다시 늘고있다.
23일 전매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담배판매량은 6백11억개비(본)로 작년 같은 기간(5백81억개비)에 비해 5.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소비는 지난82년 7백39억개비에서 작년말 7백83억개비로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l∼2%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판매량의 대폭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담배소비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금연운동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여성층의 흡연인구가 늘고 있는데다 전매청이 전매공사로 바뀐 뒤「88」·「솔 골든라이트」등 새담배를 개발, 적극적인 시판활동을 벌인데도 요인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담배종류별로는 마라도·한강·청자등 2백원급이 지난 9월말까지 71억개비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판매가 줄어든데 비해 솔·아리랑·태양등 5백원짜리 이상은 8.6%가 늘어 소비고급화 경향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수정·은하수·한산도등 3백30원짜리 담배도 판매량이 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담배판매량중 5백원짜리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83년 62.9%에서 84년 65.1%, 85년 68.3%, 86년 70.7%, 그리고 올해9월말 현재는 73.8%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담배 판매금액은 9월말현재 1조2천2백70억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9.1%가 증가, 판매량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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