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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전문] 김종인 "이 안에서 안되는 걸 보고 있는게 더 답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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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중앙포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국회의원직 자체가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며 탈당을 사실상 탈당을 공식화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당? 할거다. 공식적으로 해야지 비공식적으로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직접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알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탈당하나
=탈당? 그것은 할 것이다.

-날짜는 언제인가. 공식적으로 하는건가
=공식적으로 해야지 비공식적으로 할 수는 없다. 날짜는 내가 알아서 계획해서 하겠다. 앞으로 계획은 미리 이야기할 수가 없다.


-자유한국당과 연대 가능성은?
=당으로 들어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오전에 손학규 고문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아침 식사하자고 해서 만나본거지 특별한 사연은 없다.

-개헌 관련 논의했나?
=개헌관련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데 대해 손 전 고문은 뭐라고 반응했나

=탈당에 대해서 뭐라고 손학규 대표가 할 성격이 아니지 않나.


-탈당 사유는?
=내가 할일이 없어서 탈당한다고 그랬는데 특별한 사유 없다.

-개헌과 경제 민주화 추진 동력은?
=늘 얘기해왔지만, 어떤 자리라는게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데 아무일도 할게 없으면 자리를 차지하고 잇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

-의원직으로는 경제 민주화 뜻 이루기 부족하다는 뜻인가?
=임시국회 보셨으면 잘 알거 아닌가?

-개별적 대선후보 캠프 참여는?
=그건 앞으로 시간이 보면은 내가 어떤 판단해야 할 것은 스스로 알게 될 테니까 그 때가서 뭘할건지 결정할 것이고. 내가 정치에 들어와서 오늘날 사회가 큰 혼란 겪고 있고. 보도에 의하면 국민이 반으로 놔눠져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잘 소화를 해서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것이냐가 큰 과제다.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 다할 것이다.

-탈당 후 직접 출마 가능성은?
=그건 두고봐야 알 일이고 여기서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여러가능성을 놓고 구상 중인 것 같은데 결심은 언제 끝나나?
=구상이야 뭐 평생동안 구상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해봤고. 당의 들어와서 지난 413총선을 치르고 끝마치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그런 저런 것을 종합해서 무엇을 내가 해주는 것이 가장 옳겠느냐는 책임은 다할 생각이다.

-당내 대선주자 힘실어주는 것은?
=당내 대선주자들에게 힘을 어디다 실어줘야 할지에 대해서 여러분이 더 잘알거다. 당내 대선 구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 아는 것 아닌가. 경선이라고 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룰이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잇느냐를 전제로 되야 하는데. 형평성이라는 것이 보장되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동반 탈당하나?
=그건 나하고 관계 없어. 누구보고 같이 가자고 해서도 안되고 혼자 왔다가 혼자 떠나는 거지.

-박영선 의원이 안희정지사 멘토단장 수락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거야 박영선 의원이 멘토단 단장을 수락한 것은 박영선 의원의 의사대로 한 것일뿐 일언반구 서로 이야기한 바 없다.

-(멘토단장) 결정 시점이 김종인 대표 거취와 연결된다고 해석도 하는데?
=나는 누구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성격 아니다. 정치인들이 각자 스스로 정해서 하는 것이다. 내 일에 대해서도 누구와 상의해본 적 없다.

-법안 발의해서 100만명 직권상정 발의 관련
=지난 413선거를 하면서 선거 때 일반 국민들에게 '여러분이 많은 의석을 주면 제도적으로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해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도와달라'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20대 국회가 1년 거의 다 되가고 모든 당이 개혁입법을 외치면서 하나도 진척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기본 배경이 잘 알고 있으니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제도적 장치를 당연히 마련해줘야 하는데 그런데는 뜻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원직 자체가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그런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의원직 자체에 대해서... 내가 당을 떠나면 자동적으로 종합적 판단하게 될 거다.

-20대 국회에 대한 기대 접었다고 봐도 되나?
=현재 상황으로는 그렇다.

-당의 역학구도 문재인 기울어져있는 상황에서 당의 친문 세력이 소극적이고 대선행보 치중한다는 지적있다
=우리나라의 지금까지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이 1997년 선거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처음으로 여야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야당이 여당의 잘못된 제도를 집권한 뒤 고쳐야 하는데 현실에서 보면 집권하면 과거에 하던 게 편하다고 느끼는 거 같다. 그래서 고쳐지지 않는다. 지금도 똑같은 식으로 반복되지 않나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이 나라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크게 작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사실 여소야대 국회속에서 다들 개혁을외치고 있기 때문에 개혁에 대한 입법이 순조롭게 정상인데 그게 안되는 상황에 대해서 나는 의무를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국회를 지칭) 이 안에서 안되는 것을 보고 잇는 것이 더 답답.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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