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문은 더 좁아졌다|서울등 「명문대」모집 인원 감축|평균 4대1 웃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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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8학년도 대학정원은 늘어났으나 서울대 신입생모집인원이 줄어들고 연대·고대등 명문사립대와 부산대·경북대·전남대 등 지방국립대학의 모집인원이 동결돼 수도권과 명문대의 입학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특히 전국 64개 전기대의입학정원은 87학년도의 14만9천6백82명보다 7천여명이 줄어든 14만2천여 명으로 예상되나 지원자는 체력장수검자의 7O%가 넘는60만 명에 가까울 것으로 보여 평균 4대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19일 문교부가 발표한 전국 1백3개 대학 (11개 교대제외) 의 88학년도 입학정원은 87학년도의 졸업정원보다는 1만9천8백 명이 늘었으나 모집인원은 1만1백4명이 줄었다.
더구나 선 지원입시로 체력장 수검자 76만5천여 명의 70%가 훨씬 넘는 60여만 명이 지원할 것으로 보여 평균경쟁률은 4대1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기대 평균경쟁률은 2.5대1이었다.
◇수도권대학=모집인원이 지방대학은 11만1천4백75명 (졸업정원 대비 1백16%)에서 3천1백10명(2.8%)줄어든 반면 수도권 대학은 8만4천9백69명 (졸업정원대비 1백20%)에서 6천9백69명(8.2%)이 줄어 수도권 대학의 입학경쟁률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고대·연대·성대·외대·한양대등의 정원이 일부 증원됐으나 지방캠퍼스에 한정됐고 경기대 서울 캠퍼스·장신대·감신대 등은 20∼55명씩 감축됐다.
◇명문대 경쟁=서울대는 의예과를 비롯, 자연대 7개 학과에서 40명이 감축돼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할 때는 지난해에 비해 2백74명이 줄었다.
모집인원으로 보면 서울캠퍼스의 정원이 동결된 고대가 3백49명, 연대가 3백34명, 부산대 2백15명, 전남대 2백1명, 경북대 1백58명 등 5개 대에서 1천2백65명이 줄었다.
◇계열별 경쟁=졸업정원대비 자연계는 1만4천9백20명, 인문계는 4천8백80명이 늘어나 자연계의 정원비율이 전체정원의 49%로 높아졌으나 올해 수험생들의 자연계 선호도가 높아져 경쟁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전자·전산·미생물·유전공학 등 첨단과학기술분야에 중점적으로 증원이 이뤄졌다.
◇의·치·약학계열=단국·울산·아주대 등 3개 대에 정원 30명씩의 의예과가 신설됐으나 서울대 10명을 비롯, 부산대·전남대·경북대에서 각각 20명씩, 모두 70명이 감축됐다.
한편 치의예과는 경북대20명, 단국대 30명이 자체감축 조정됐고, 약학·간호계 학과는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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