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2년 만의 봄배구 사실상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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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6-17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3월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6-17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봄배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의 정규시즌 우승 축포는 터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1위 확정 노린 대한항공 3-1로 꺾어

한국전력은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17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6라운드 경기에서 3-1(22-25, 25-23, 25-20, 25-16)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21승13패(승점59)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최소 3위를 확보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5위 우리카드(16승17패·승점51)가 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한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게 확정된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정지석에세 서브 득점 3개를 내주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2세트 초반에도 5-8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9-9으를 만든데 이어 수비가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윤봉우가 블로킹과 서브 득점까지 추가하면서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4세트에서는 바로티의 서브가 연이어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했다. 바로티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서재덕과 전광인이 각각 17점, 16점을 올렸다.

6시즌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앞둔 대한항공은 우승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뤘다. 대한항공은 4일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지면 1위를 확정짓는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승리할 경우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전에서 축포 재점화에 도전한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2(27-25, 23-25, 17-25, 25-18, 15-13)로 꺾었다.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는 나란히 14승14패·승점41을 기록했지만 세트득실률이 앞선 현대건설(1.00)이 인삼공사(0.943)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8일·화성), GS칼텍스(12일·장충)와 경기가 남았고, 인삼공사는 흥국생명(7일·인천), IBK기업은행(11일·화성)전을 남겨두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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