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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금융주가"상승기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던 제조업 관련 주들이 상승기류를 탄 한 주였다. 주식시세표를 기준, 「좌고우저」가 막을 올린 셈이다.
지난 주말이후 연5일째 주가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배 이상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밀려 시중은행주 등 대형주가 지수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 증시에서는 이를 두고『콩(소형주)이 열 번 구르나 호박 (대형주) 이 한번 구르나 같다』 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6일 『미리 사두자』는 선취매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최고봉 (5백9.83)에 올라섰던 증시는 이번 주에 접어들자마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주가전망을 매우 밝게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동안 장사도 잘해 왔지만 증자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폭등세를 보였던 증권주등이 돌연 폭락세로 돌아서면서 장이 상당히 시들해진 느낌.
시가 발행이 되더라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증권 주들이 증자를 할 경우 할인율을 20%로 계속 묶겠다는 증권당국의 방침고수가 대 악재로 작용,-3일부터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국내보험시장개방과 관련, 보험사들이 증자를 서두를 것으로 기대됐는데 『연내에 계획이 없다』는 공시마저 겹쳐 이쪽에서도 하한가종목이 속출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10일(5백9.21)수준인 5백5.95.
그러나 16일 들어서는 그동안 주가낙폭이 컸던 금융·건설 주에 강한 매기가 붙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다음주 주식시장은 단기간 조정국면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유가가 평균 10.2%인하돼 제조업 쪽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지만 상당부분 미리 반영되기도 했고, 통화당국이 추석 전에 풀였던 자금을 강력 회수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증시주변자금사정이 원활치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또 제조업 쪽도 지난 한 주 동안 꽤나 성급하게 주가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다음주는 관망세가 양을 지배하리라는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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