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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프리패스(?)’…알아두면 요긴한 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김주한(45)씨는 지난 토요일 지하철 신분당선 동천역에 내린 후 고속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행과 합류했다. 동천역과 거의 붙어있는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통해서다. 김씨는 “신분당선을 타니 강남역에서 동천역까지 2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아 늦게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정체구간을 지나온 일행의 차와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다”며 “앞으로도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요긴하게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천대역 환승정류장 등 걸어서 고속도로에 접할 수 있는 환승정류장 5곳 #고속도로에서 지하철과 시내ㆍ시외버스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설 계속 늘어날듯

고속도로와 바로 붙어있는 길에 동천역 환승정류장이 마련돼 있다.

고속도로와 바로 붙어있는 길에 동천역 환승정류장이 마련돼 있다.

유료도로인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은 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요금소에서 요금을 내야만 일반도로로 나갈 수 있다. 유료도로인 만큼 차량의 입출입이 까다로운 셈이다. 하지만 환승정류장과 같이 나들목 사이에 있는 ‘중간문’을 이용하면 사람은 편리하게 고속도로를 드나들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과 환승할 수 있는 환승 정류장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고속도로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과 환승할 수 있는 환승 정류장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가천대역 인근에 마련된 환승정류장에서는 광역버스 4개 노선(1112, 1650, 8409, 8109번)과 시외버스 2개 노선(성남~춘천, 동서울~평택), 지하철 분당선 등과 환승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가천대역 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이용객은 평균 23분 이동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안양에 거주하며 출퇴근길에 가천대역 1650번 광역버스를 이용한다는 서모(31)씨는 “가천대역 환승정류장이 출퇴근 소요시간이 30분 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용객이 걸어서 도속도로에 입출입할 수 있는 곳은 동천역과 가천대역, 그리고 경부고속도로의 죽전ㆍ신갈ㆍ남사정류장 이렇게 5곳이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길도 있다. 예를 들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죽전휴게소의 경우 휴게소를 통해 인근 지역으로 걸어나갈 수 있다.

걸어서 인근 지역으로 드나들 순 없지만 고속도로에서 다른 버스를 갈아 탈 수 있는 고속도로 환승정류장도 수도권에 6곳이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남양주요금소ㆍ불암산요금소ㆍ양주요금소ㆍ김포요금소ㆍ시흥요금소ㆍ청계요금소 정류장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지하철과 시내ㆍ시외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정류장, 환승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의 시설을 계속 늘릴 계획이어서 앞으로 이런 환승시설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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