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부가 졸속 추진과 주민의 반발을 덮기 위해 어린아이의 팔을 비트는 것 같은 부끄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 미 국방성 장관 회담 당시 대선 전 사드 배치를 합의했다는 보도가 더 놀랍다”며 “(사드 배치에 대해) 쐐기를 박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익에 배치되는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국방부는 사드 졸속 추진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국방부는 의도적으로 그런 것인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국익에 배치되는 결정의 배경을 우리 당은 밝혀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적 압박을 더해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의 도를 넘는 보복 조치에도 우려를 표한다”며 외교 문제를 외교로 풀지 않고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민간영역으로 확장한다면 대국답지 않은 태도이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당국의 자제와 인내를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롯데 골프장 부지는 군용기지가 아니다”며 “단순히 새로운 무기체계만 도입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부지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대한민국 재산의 미국 공여이기 때문에 국회 비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