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추미애 "사드 배치, 탄핵 후 다음 정권서 논의해야"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국민이 새롭게 선출한 다음 정권에서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롯데가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로 성주 골프장을 내놓고 한미 양국이 대선 전 사드 배치에 합의한 데 대한 반응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부가 졸속 추진과 주민의 반발을 덮기 위해 어린아이의 팔을 비트는 것 같은 부끄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 미 국방성 장관 회담 당시 대선 전 사드 배치를 합의했다는 보도가 더 놀랍다”며 “(사드 배치에 대해) 쐐기를 박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익에 배치되는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국방부는 사드 졸속 추진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국방부는 의도적으로 그런 것인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국익에 배치되는 결정의 배경을 우리 당은 밝혀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적 압박을 더해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의 도를 넘는 보복 조치에도 우려를 표한다”며 외교 문제를 외교로 풀지 않고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민간영역으로 확장한다면 대국답지 않은 태도이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당국의 자제와 인내를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롯데 골프장 부지는 군용기지가 아니다”며 “단순히 새로운 무기체계만 도입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부지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대한민국 재산의 미국 공여이기 때문에 국회 비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