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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원 대입 2중지원자 합격취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전례 없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88학년도 전기대인이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은 물론, 8년만에 임시관리를 맡게된 각 대학과 문교부가 새 제도시행에 따른 혼란방지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문교부는 13일 「선지원」으로 합격가능성예측이 어려운 수험생들의 2중지원이 크게 늘어날 사태에 대비, 전국대학지원 및 합격자를 분류, 개인별 주민등록번호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2중지원여부를 가러 2중지원자는 모두 합격취소 조치키로 했다.
문교부는 이와 함께 15일까지 대학별 전형요강을 확정, 제도변경에 따른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고 대학별요강에는 2중지원의 합격무효를 명기토록했다.
한편 서울대를 비롯, 연대·고대 등 75개전기대(11개교대포함)는 동일계가산점을 폐지하고 대학간 또는 학과간 2중지원은 금지하되 수험생 본인날인으로 지원대학(단과대) 또는 학과변경은 가능토록 하는 한편 대부분이 3지망까지를 허용하고 2, 3지망자를 위해 1지망자를 모집정원의 70∼80%만 선발, 20∼30%의 자리를 남겨놓기로 하는 등 전형요강을 마련했다.
각 대학은 또 선지원에 따라 특히 전기대의 경우 지원자가 87학년도보다 50%이상 늘어 평균4·2대1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부근 중·고교교실을·고사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서울시내 19개 종합대는 대학별 컴퓨터기종에 따라 답안지를 4개유형으로 통일, 수험생들의 응시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복수지망=대학내에서 3지망까지를 허용하되 서울대·고대 등의 제2외국어필수선택학과는 실업선택수험생의 2, 3지망이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서울시립대는 제2외국어·필수선택학과에도 실업선택학생이 2, 3지망할 수 있다. 면접을 점수화하기로 한 서울대사대의 경우 일반학과 지원자의2, 3지망을 허용한다.
◇동일계가산점 폐지=고교의 문과 또는 이과과정수료자가 대학학과지원에서 이익 또는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선시험」에서는 학력고사의 인문 또는 자연계응시자가 동일계열학과에 지원할 때 취득점수의 10%가 가산되는 혜택을 받아왔다.
◇1지망 선발비율=서울대·연대·고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1지망자를 모집단위별정원의 70∼80%만 우선 선발하고 2, 3지망자를 포함, 20∼30%의 인원을 충원한다.
◇분할모집=성균관대가 전기모집에서 전·후기분할모집으로 바꾸는 등 87학년도의 15개대학이던 분할모집대학은 「선지원」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답안지 공동제작=답안채점이 개별대학에 맡겨짐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 연대·고대 등 서울지역 19개대학은 대학별 컴퓨터채점용 답안지를 4개 유형으로 통일, 수험생의 응답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각대학은 이와 함께 답안지 양식을 사전에 수험생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중·고 교실확보=선지원에 따라 전기 대학별 지원자가 예년에 비해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1만명이상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 대학이 부근·중·고교 교실을 고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용협의를 이미 끝냈다.
서울대의 경우 지원자가 최대 수용인원인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 삼성고·신림중·수원농대 캠퍼스 사용을 계획하고 있고 경희대·외대·국민대도 가까운 중·고교 교실사용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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