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LA 「금」 서향순 기념 양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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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새로운 양궁의 도시로 각광받고있는 광주에 국내최초의 양궁전용경기장이 건립됐다. 「LA올림픽 금메달획득 서향순기념양궁장」.
광주시는 서향순(21·이화여대3년)의 84년 LA올림픽 금메달획득을 기념하고 광주를 한국양궁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취지아래 중앙체육공원 내에 양궁장을 준공, 전국체전 개막일인 13일 문을 열었다.
광주시화정동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공원 내에 부지 9천5백여평에 세워진 양궁경기장은 최대60개의 사대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1백50m×폭1백20m의 국내 최대 양궁장.
광주시가 총7억1천4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이 양궁장은 훈련과 경기를 겸용하고 있으며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여서 호남지방의 양궁붐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됐다.
올림픽제패 기념 양궁장 건립과 함께 서향순도 새로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전국종별선수권대회이후 슬럼프에 빠져 서울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서 탈락되는 등 86년은 그녀에게 최악의 해.
그러나 대담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경기방식인 그랜드피타의 올림픽채택과 김진호의 은퇴로 서의 재기가 절실해졌다.
지난5월 협회의 결정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서는 이에 자극 받아 1년의 공백을 딛고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루6시간의 강훈과 그랜드피타방식에 대비한, 적응력·담력배양을 위해 야간연습과 새벽 산악극기훈련을 병행하고있다.
서향순은 『고향땅 광주에서 LA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이번 체전을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기폭제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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