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인기있는 일식 메뉴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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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토 겐지

후지모토 겐지

 2011년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 출신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 70)가 지난달 초 평양에 문을 연 식당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8일 보도했다.

김정일 요리사, 평양에 일식집 오픈

후지모토는 지난달 초 평양의 중심부인 중구역(한국의 '중구') 낙원백화점 별관 4층에 일본음식 전문점인 '평양라면집'을 열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 식당은 60명을 수용하는 대중식사칸(홀)과 4개의 개별식사칸(룸)을 갖추고, 일본식 간장맛·김치맛·매운맛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또 그가 김정일에게 만들어줬던 초밥과 오뎅뿐만 아니라 미화 50달러에서 150달러의 4가지 코스 메뉴도 있다고 한다.
후지모토는 지난해 4월 방북한 직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을 만나 평양에 식당을 개업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평양에 다시 들어간 뒤 한동안 연락이 끊겨 신변이상설이 돌았지만 최근 식당문을 열었다는 연락을 일본의 지인에게 알려왔다고 한다.

후지모토는 1989년부터 13년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고, 어린 시절 김정은과의 친분 등을 담은 책(『김정일 요리사』)을 내기도 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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