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AFP통신에 따르면 매튜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27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증거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크로프트대사는 말레이시아가 정보를 제공하면 “우리는 그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 차원의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사인을 신경작용제인 VX 중독으로 결론을 내렸다.
VX는 유엔 안보리가 대량살상무기(WMD)로 분류해 유엔 화학무기협약(CWC) 및 유엔 결의로 엄격하게 금지한 화학무기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이 유엔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네덜란드에 본부가 있는 OPCW도 같은 날 “화학무기 사용은 심각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고OPCW는 전문가 파견과 기술 협력을 통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OPCW는188개 나라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