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교사 4명 직위해제...이 중 3명 중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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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씨.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출결·성적 등 특혜를 준 청담고등학교 교사들이 징계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졸업한 청담고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27일 직위해제 등 신분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정씨 특혜에 연루된 교사 4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정씨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에서 금품수수, 생활기록부 허위 기재, 성적 부당 처리 등에 관여했다는 이유다. 또 이들 가운데 3명은 3월 중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퇴직했거나 징계시효가 이미 지나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교사들도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조치할 예정이다. 징계시효가 지난 경우 '경고' 처분만을 내릴 수 있지만 이번 직위해제 처분 대상자 가운데는 징계시효가 지난 교사도 1명 포함돼 있다.

한편, 청담고는 지난 14일 정씨에 대한 졸업취소 및 퇴학 등 처분을 위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3월 초 정씨에 대한 졸업취소 및 퇴학 등 처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처분이 확정되면 정씨의 최종 학력은 중졸이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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