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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ㆍ고추장 판매는 줄어드는데 해외 조미료ㆍ소스는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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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탁에 해외 조미료ㆍ소스를 활용한 요리가 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조미료 등을 해외 직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반면 대형마트에서 간장ㆍ고추장 같은 전통 재료의 판매는 줄고 있다.

해외 조미료ㆍ소스가 직구 인기 상품으로

종합 온라인 쇼핑몰 G9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한 달 동안 가공식품의 해외 직구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집에서 현지 음식의 맛을 재현할 수 있는 조미료ㆍ소스ㆍ잼의 판매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해외 직구로 소금을 구매한 수요가 지난해보다 8배(700%) 증가했다. 이국적이고 독특한 향을 첨가할 수 있는 향신료인 시즈닝 판매도 3배(200%) 가량 늘었다.

음식에 풍미와 감칠맛을 더해주는 소스도 해외 직구 인기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간장과 동남아 소스의 해외 직구 판매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샌드위치ㆍ토스트ㆍ핫케이크 등 빵 종류와 곁들여 먹기 좋은 땅콩 잼과 초콜릿 잼의 해외 직구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425%) 증가했다. 캐나다의 맛을 대표하는 메이플시럽은 지난해보다 2.5배(150%) 증가했다.

정소미 G9 해외직구팀장은 "해외 여행객이 늘고 해외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조미료나 소스의 해외 직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 직구로 식품류를 구매할 경우 전문 통관 절차를 거친 상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일본식 간장 소스부터 미국 스테이크 소스, 중국식 장류 등 수입 소스류와 조미료ㆍ향신료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수입 조미료ㆍ소스류 등의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해외 여행이 많아지고 TV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맛집이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외국 현지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통 장류의 판매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간장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고추장은 11.0%, 쌈장은 3.7% 줄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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