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수도 미사일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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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내마·바그다드·두바이AP·로이터=연합】이란은 5일 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감행, 주거지역을 강타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다.
이란측의 이번 미사일 공격은 7개월여만에 재개된 것이다.
한편 이라크 공군기들은 5일 이에 앞서 이라크로부터 9백60㎞나 떨어진 페르시아만 남부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이란의 라라크 원유선적장을 공습, 세계최대의 유조선인 라이베리아선적의 시와이즈 자이언트호(56만4천7백39t) 등 이란이 운영하는 4척의 유조선을 공격했다.
해운소식통들은 시와이즈 자이언트호는 선체가 약간 파손되었을 뿐이나 키프로스유조선 샤이닝 스타호(25만6천2백83t)는 이라크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15척의 예인선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피격 유조선의 인명피해 등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한국인선원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측은 이라크기들이 그밖에 2개소의 석유시설과 이란혁명수비대기지 1개소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바그다드 공격과 관련, 이라크군의 한 대변인도 국영방송을 통한 발표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바그다드 시내의 한 주거지역에 명중돼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키프로스에서 청취된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번 미사일공격이 이라크 정권에 경종을 울려줬다고 주장하고 이란 미사일이 이라크의 한 군사훈련센터에 명중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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