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2개 팀 중 8개 팀...K리그 클래식 감독들이 꼽은 올 시즌 우승후보는?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12개 팀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는 역시 전북 현대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파티오나인에서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K리그 클래식 12개 팀 대표 선수·감독들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실제 여성 모델들과 각 팀 대표 선수들이 어우러져 올 시즌 입고 뛸 유니폼을 소재로 한 단체 패션쇼가 열렸고, 100여명의 팬들도 참석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다음달 4일부터 11월 5일까지 팀당 38경기씩, 총 228경기이 열린다. 33경기씩 치른 뒤, 상·하위 6개팀씩 나뉘어 스플릿 라운드를 통해 우승팀과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강등팀을 가린다.

이날 각 팀 대표 선수들이 각오를 밝힌 뒤에 12개 팀 감독들도 새 시즌의 선전을 저마다 다짐했다. 그러나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 감독들의 입에서 같은 답이 나왔다. 전북 현대였다. 12개 팀 감독 중 8개 팀 감독이 전북의 우승을 꼽았다. 전북은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거뒀지만 심판 매수 파문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를 받으면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올해 참가하지 않는 점도 있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님의 능력이 뛰어나다. 전북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많이 포진됐고,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시기를 겪어서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했고, 최윤겸 강원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더 큰 구단으로 발전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북을 우승후보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정작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북은 6강 상위 스플릿이 목표"라며 겸손한 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조국, 이근호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강원FC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최 감독은 "K리그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선수 영입도 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의 능력도 안다. 센세이션을 넘어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남기일 광주 감독은 "마음 속으로는 광주가 우승했으면 한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 팀을 꼽자면 개인적으로 강원이 우승하길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밖에 조성환 제주 감독은 "수원 삼성이 지난해 FA컵 우승을 토대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조심스럽게 점쳐본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