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 곧 헐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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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네바AP=연합】한 소련외교관은 2일 베를린장벽과 동-서독국경의 유사설치물들이 곧 철거될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바소재 소련의 유엔대표부 참사관「체르니아프스키」는 이날 제네바 근처 보세이에 위치한 한 서유럽 군정회의에서 『나는 베를린장벽이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믿고있다』면서『그날은 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니아프스키」는 또 지난달 소련의 소련동맹국들에 대한 영향이 『때때로 이롭지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바에 본수를 둔 루터교 세계연맹의 홍보국이 펴낸 그의 발언요약에 따르면 그는 소련의 지난56년 헝가리 개입과 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개입은 오늘날 생각조차 할수 없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체르니아프스키」는 또한 소련고위층에서조차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는 풍조가 팽배해 있어 개혁이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민주적 구조 및 정의에 대한 확신이 스탈린주의에 의해 파괴되고 있으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소련시민들이 여전히 「음모자」라는 누명을 쓰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고르바초프」가 주도하는 민주화과정은▲자신감을 새로 불어넣고▲과거의 실수에서 비롯된 시민의 수동성과 냉소주의를 극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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