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이 층층마다 각기 다른 각도로 '꽈배기'처럼 회전한다면 어떨까.
각 층, '음성인식' 기능으로 회전…"2020년께 완공 계획"
세계 최대 인공섬, 세계 최대 쇼핑몰, 세계 최고 빌딩 등 두바이엔 각종 '최초' 타이틀을 달고 있는 건축물들이 많다. 여기에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회전하는 빌딩'이 두바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은 '다이내믹 아키텍쳐'의 건축가 데이비드 피셔가 내놓은 이같은 구상을 소개했다. 피셔에 따르면, 이 건물은 높이 약 388m, 80층짜리다. 각 층은 서로 다른 방향, 서로 다른 각도로 360도 자유로운 회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각 층은 강철과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 등으로 만들어진 모듈로 구성된다. 이 모듈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건축이 이뤄지고, 건물의 중심에 위치한 콘크리트 코어엔 특수하게 설계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때문에 각 층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보고 싶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 피셔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이 건물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회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이내믹 타워'로 이름 붙여진 이 빌딩은 2020년께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