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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리나 졸리 “피트와 우린 늘 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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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앤젤리나 졸리(左), 브래드 피트(右)

앤젤리나 졸리(左), 브래드 피트(右)

“피트와의 결별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우리는 항상 가족으로 남을 것이다.”

갈라선 뒤 처음으로 심경 고백 #“증오 퍼뜨리는 트럼프 반미국적”

미국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졸리는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혼 후)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졸리는 앞으로도 피트와 가족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혼은 우리 가족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졸리는 피트와 2004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2014년 8월 결혼했으나 2년여 만인 지난해 9월 이혼했다. 공식적인 이혼 사유는 “극복할 수 없는 성격 차이”였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세간에선 피트의 불륜설·아동학대설·약물중독설 등 갖가지 소문이 번졌다. 졸리는 입양한 3명과 피트와의 사이에서 낳은 3명 등 총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혼 후 양육권은 모두 졸리가 가졌다.

이날 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증오와 공포를 퍼뜨리거나 인종으로 사람들을 나누고 판단하는 것은 반(反)미국적”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졸리는 이어 “미국인들은 그 어느 대통령보다 더 큰 존재”라며 “사람들이 자유와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트럼프 정부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졸리의 이번 인터뷰는 졸리가 감독·제작·각본을 맡은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의 캄보디아 상영회를 앞두고 진행됐다. 캄보디아계 미국인 작가 로웅 웅의 회고록을 각색한 이 영화는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5세 때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의 민간인 집단학살로 가족을 모두 잃고 살아남은 한 여성의 기억을 다루고 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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