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화점 "복 많이 받았어요" 할인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올 설 대목엔 백화점.할인점 경기가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설 열흘 전인 19일부터 26일까지 설 특수 1주일간의 선물세트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설 특수 기간보다 20.8%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백화점의 최원일 식품매입팀장은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고객들의 선물 구입단가가 높아졌고 이 때문에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관련 매출이 14.5%,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9개 점포 기준으로 1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갈비.정육.굴비 등 비교적 값비싼 선물의 인기가 높아진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만원대의 정육세트 매출 비중이 전체 정육세트의 40%로 10만원대(32%)보다 컸다. 굴비도 20만원대가 잘 팔렸다. 현대백화점에서는 40만원대 갈비 혼합세트와 20만원대 유기농 쇠고기 세트 같은 일부 고가 선물이 일찌감치 동나 더 만들기도 했다.

웰빙 바람도 불었다. 할인점의 경우 꿀.차 세트, 올리브유.해바라기유 등의 매출이 늘었다. 주류는 와인만 꽤 팔렸을 뿐 위스키.민속주 등 선물세트가 지난해 설보다 덜 나갔다.

김필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