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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로 대세는 기울었다「문제는 수익창출」[1]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리눅스 지지자들은 이번주 뉴욕에서 열리는 무역전시회에서 각종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기 위해, 또는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명함을 교환하면서 리눅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모여들 것이다.

현재 IT 산업은 리눅스와 리눅스의 뿌리인 협력과 공유의 오픈소스 철학에 많이 익숙해졌다. 그렇지만 리눅스 철학의 핵심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원칙인데도 현재 거의 모든 컴퓨터 업계는 리눅스로 돈을 벌 방법을 궁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리눅스월드 컨퍼런스와 전시회에서 이처럼 리눅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갖가지 묘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전시회를 통해 리눅스를 만든 기술자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 IT 기업들까지 리눅스를 광범위하게 지원하겠다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눅스 판매 1위인 레드햇은 모건 스탠리와의 협력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HP는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가 자사의 리눅스 서버를 구입했다고 발표한다. 또한 정유회사인 아메라다 헤스는 지미안의 레드 카펫 서비스를 사용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발표된다.

1990년대 말 리눅스월드는 리눅스 거품 붕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리눅스는 여전히 컴퓨터 산업의 주요 분야로 취급되고 있으며 관람객 수도 회복세에 있다. 전시업체수는 1년전 120개에서 150개로 늘었다고 이번 쇼를 주관하는 IDG 월드 엑스포는 전했다. 또한 작년의 1만 6800명보다 관람객 규모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예측 전문가들은 리눅스의 급격한 사용 확산(특히 고성능 네트워크 컴퓨터인 서버의 사용)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다. 메타 그룹은 2006년이나 2007년이 되면 45%의 서버에서 리눅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가트너도 리눅스 서버 출시가 올해에는 작년의 두 배인 80만개, 매출액은 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골드만 삭스는 현재처럼 리눅스가 현재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로우엔드 서버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눅스, 수익 창출 난항

하지만 리눅스 전문기업들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출원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기존 다른 컴퓨터 업체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버딘 분석가 빌 클레이브룩은 "리눅스 업체들은 어떻게 매출원을 확보할지 머리를 짜내야 한다. 레드햇 어드밴스드 서버가 오라클 9i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함께 각각 4개의 CPU를 가진 4대의 델 컴퓨터 클러스터에 탑재돼 판매된다고 가정하자. 오라클은 CPU당 6만 달러 즉 96만 달러를 받으며 델은 하드웨어 값으로 15만 달러를 챙긴다. 하지만 레드햇은 1만 달러만 손에 쥐게 된다"고 말했다.

리눅스가 가진 매력중의 하나는 다양한 기업을 통해 구매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고객의 선택폭이 넓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스 퀀트는 리눅스 기업들이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레드햇과 수세는 매년 일정한 매출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 고객이 지불한 달러는 매분기마다 주기적으로 들어와야 한다. 레드햇 네트워크는 컴퓨터 관리를 쉽게 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레드햇의 지속적 매출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흑자전환된 레드햇은 개선된 레드햇 네트워크를 전시한다. 레드햇은 작년 10월 NOC펄스를 120만 달러에 인수해 레드햇 네트워크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NOC펄스는 서버의 성능을 모니터하고 병목을 관리자에게 경고하는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업체다. 레드햇은 NOC펄스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레드햇 네트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레드햇의 마케팅 부사장 마크 드 비서가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레드햇은 이러한 결합이 2003년초까지 완수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자리를 잡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리눅스 기업들은 고객들이 표준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레드햇은 어드밴스드 서버가 리눅스 표준 환경(SB)과 호환된다고 발표했다. 리눅스 표준 환경은 리눅스 분야의 작업들을 통일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드 비서는 전했다. 또한 어드밴스드 서버의 차기 버전은 2003년 2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드 비서에 따르면 레드햇은 펜티엄, 제온, 애슬론 컴퓨터를 위한 어드밴스드 워크스테이션의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들 최종 버전은 1분기 말쯤 나올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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