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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독도로 눈 돌리다

중앙일보

입력

이제석의 독도 광고. [사진 경북도]

이제석의 독도 광고. [사진 경북도]

이제석의 독도 광고. [사진 경북도]

이제석의 독도 광고. [사진 경북도]

과거 일본의 잔혹한 침략 만행이 담긴 흑백사진 위에 캐릭터 피카추와 벚꽃 스티커가 군데군데 붙어 있다. 일본이 숱하게 받은 노벨상 메달과 혼다 로봇 스티커도 보인다. 일본이 대표 아이콘으로 과거의 실상을 덮으려 하지만 좀체 지워지지 않는다.
'광고 천재' 이제석이 독도로 눈을 돌렸다.
경북도가 올해 들어 일본의 독도 도발이 이어지자 독도 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제석(35)씨와 협력하기로 하고 첫 작품을 19일 공개했다.
경북도와 이제석광고연구소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에 대응해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독도수호 범국민다짐대회에 맞춰 해외 배포용 광고물 초안 2점(사진)을 선보였다.
흑백사진과 스티커를 조합한 포스터 형태의 광고물 아래에는 '역사를 감출 수는 있지만, 결코 지울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영문으로 크게 표기했다. 광고물은 독도 영유권에 대한 직설법 대신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정치인의 망언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담았다. 일본의 삐뚤어진 역사관과 반성 않는 태도를 국제사회에 고발함으로써,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억지주장이 설 자리를 없앤다는 전략이다.
경북도와 이제석광고연구소는 독도문제가 더 이상 한일 간 문제가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국제문제임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국이 어려울 때마다 독도침탈 야욕을 노골화하는 일본의 소행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 광고물을 기획·제작한 이씨는 "독도는 총성없는 전쟁터"라며"한류 열풍 주역으로 문화콘텐츠 강대국인 한국을 대표하는 광고인으로서 광고만큼은 일본에 뒤질 수 없다는 각오로 제작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동=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일본 만행 가릴 수는 있지만 지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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