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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자는 매장 얻고 마트는 매출 늘고

중앙일보

입력

창업 육성 프로젝트로 대형마트 내 문을 연 식당이 손님들을 끌어들이며 푸드코트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청년식당' 덕에 롯데마트 푸드코트 매출 쑥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계점에 문을 연 청년식당 1호점 ‘차이타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매출이 기존 중식 매장과 비교해 26.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고객 수는 33.6% 늘었다.

다른 매장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중계점 푸드코트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평균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8.1%, 14.6% 늘었다.

롯데마트 청년식당 1호점 '차이타이'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 청년식당 1호점 '차이타이' [사진 롯데마트]

청년식당은 롯데마트의 외식 분야 청년 창업 육성 프로젝트다. 외식 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들은 롯데마트에서 실제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메뉴를 개발하고 고객을 응대할 기회를 갖게 된다. 청년식당 운영자는 장소와 함께 인테리어, 주방 집기·설비 등을 지원받고 운영 성적에 따라 계약을 1년 연장할 수도 있다.


조영준 롯데마트 MS(Meal Solution)부문장은 “돈까스ㆍ냉면ㆍ분식 등 보편적인 메뉴가 대부분이었던 푸드코트에 붉은 짜장ㆍ매실 탕수육ㆍ나시고랭 볶음밥 등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참신한 음식들의 등장하면서 매출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년식당은 점차 확대된다. 올해 안에 청년식당을 1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각 지자체와 기관 등을 통해 청년식당 대상자를 추천 받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 진행 예정인 ‘글로벌 청년 창업대전 3기’에서 청년식당 참여자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2호점과 3호점이 각각 경기 평택점과 부산 동래점에 문을 연다. 롯데마트 평택점의 청년식당 2호점 ‘팬 투 디쉬(Pan to Dish)’는 2005년 방영된 ‘청년성공시대 내일은 요리왕’이라는 요리경연 프로그램 우승자 오준근 셰프가 운영한다. 대표 메뉴는 새우튀김에 시리얼 가루를 넣고 볶은 싱가포르 대표 요리인 ‘시리얼 새우’와 칠리크랩과 튀김 꽃빵, 밥을 세트로 구성한 ‘칠리크랩 정식’, 라지자커리와 코코넛 밀크로 맛을 낸 ‘치킨커리라이스’다.

부산 동래점의 청년식당 3호점 ‘충무로’는 디자이너 출신의 오재민 셰프가 맡아 운영한다. 대표 메뉴인 충무김밥을 5000원에, 크림카레우동을 7000원에 판매한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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