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 새로운 화학물질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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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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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이 새로운 종류의 화학물질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정상급 독물학자는 "범인들은 통상적인 화학물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종류의 화학물질일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 스타가 19일 보도했다.

이 독물학자는 또 "김정남 암살 배후세력이 해당 목적에 맞춰 특별 생산한 더욱 효과적인 화학물질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 화학물질을 섞을 경우 종류 파악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아직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의 종류를 파악하지 못해 부검 이후 나흘이 지나도록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이 화학과 약학 전문가라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더 스타는 이날 리정철이 북한의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하고 2000년 졸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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