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남성 용의자 4명…현지 언론 사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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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주일보 홈페이지 캡처]

[사진 성주일보 홈페이지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용의자 네 명의 사진이 공개됐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성주일보(星州日報)는 18일(현지시간)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긴 남성 네 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를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들의 범행 정황을 조사하는 한편 도주 중인 용의자들로 보고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체포된 여성 용의자 두 명에 대해서는 이번 일에 단순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일본 NHK는 체포된 두 여성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가 사건 발생 수 개월 전 알게 된 아시아계 남성으로부터 장난 동영상을 찍자는 제안을 받았고, 연습을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지 경찰이 추적 중인 남성 용의자 네 명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편 이미 체포된 여성 용의자 2명은 17일 새벽 현장검증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지TV는 용의자 도안 티흐엉과 시티 아이샤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날 오전 1시부터 약 90분간 현장검증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두 용의자는 당시의 이동경로와 상황을 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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