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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속에 변모해 온 한국문화 22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연예>
연예계 22년. 그동안에도 숱한 스타들이 명멸했다.
60년대는 한국영화의 전성시대. 그만큼 어느 시기보다 많은 인기배우들이 탄생했다.
『맨발의 청춘』으로 청춘영화시대를 열었던 신성일·엄앵란콤비를 비롯해 윤정희·문희·남정임 등 여배우 트로이카가 인기 정상을 누렸다. 『갯마을』의 고은아가 이들의 인기를 위협했으며 최은희·김지미·문정숙 등이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남자배우로는 『연산군』 등 사극에서 뚜렷이 부각됐던 신영균, 그리고 「영화배우의 대부」 김승호와 김진규·최무룡·허장강 등이 활약했다.
60년대의 여배우 트로이카는 70년대까지 꽤 오랜 동안 영화계를 지배했으나 70년대말에는 장미희·정윤희·유지인 등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트로이카를 형성했다.TV목의 홍세미·김창숙·박근형·이순재 등이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80년대의 남자배우는 안성기가 거의 독주하다시피 했으며 이영하·강석우·최재성 등이 고지를 넘보고 있다. 여자배우로는 이미숙·이보희 등이 장미희와 함께 탄탄한 정상가도를 달리고있다.
가요계는 60년대 LP 레코드시대와 TV에 힘입어 크게 활성화되면서 많은 인기가수들을 배출했다.
60년대 최고의 신데렐라는 「트로트의 여왕」 이미자였다. 67년엔 패티김이 미국에서 돌아와 『초우』로 이미자 못지 않은 인기가수가 됐다.
이밖에 최희준·한명숙·현미·안다성·배호 등이 가요계 판도를 휩쓸었다.
70년대에 들어서자 나훈아·남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남자가수들 사이에 앞장섰고 하춘화·김추자·윤복희·정훈희·문주란·「펄 시스터즈」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인기를 모았다.
70년대초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위 「청년문화」를 앞세운 통기타 가수들의 출현이었다.
「트윈 폴리오」의 송창식·윤형주와 양희은·박린희·홍민·「오니언즈」 등이 젊은층 사이에서 우상이 되다시피 했다. 「신중현과 염전들」 「히식스」「키보이스」 등 로크 그룹들도 전성기를 누렸다.
80년대 가요계는 조용필이라는 슈퍼스타를 탄생시켰으며, 이용·윤수일 등이 뒤따랐다.
여자가수로는 김수희·혜은이·이은하·윤시내·김연자 등이 고루 인기를 모았다.
최근엔 가요 팬의 주류가 10대들로 젊어져 이에 걸맞는 인기가수들이 탄생했다.
TV가 「전시용가구」 위치를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TBC개국 1주년인 65년부터로 이미 TV수상기보급이 5만대를 넘어서 있었다.
『아씨』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김용준·김세윤·김창숙 등이 톱 탤런트의 지위를 확보, 최불암·김혜자 등과 함께 스타로 부상했다. 75∼76년 TV수상기는 3백만대를 넘어섰고 TV는 그 어떤 매체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장미희·유지인·정윤희 등 트로이카를 비롯, 한진희·노주현·이정길·한혜숙 등이 당시의 주역들이고 이제는 탄탄한 중견 연기자로 아직도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80년초 컬러TV가 방영되면서 트로이카의 얼굴이 잠시 바뀐다. 정애리·원미경·이미숙 등이 70년대 후반에서 통폐합의 시대 80년대초를 풍미했다. 최근 안방극장의 스타들은 우선 강한 개성을 내세우고 있다. 과거와 같은 트로이카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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