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보호무역 압력에 직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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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의 개발도상국들은 지금까지 높은 공업성장과 평균을 넘는 상품수출의 신장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부로부터의 무역균형 요구와 보호무역주의 압력』에 크게 영향을 받을 소지를 안고 있다고 18일 공표된 세계은행의 연례보고서가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87년 경제전망에서 전반적으로 86년의 지역경제실적은 「인상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이 지역 국가들의 경쟁력과 취약한 상품수출전망을 감안할 때 세계의 시장개방문제가 앞으로의 경제전망에 주요관건이 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한국에 관한 부분에서 『지금까지 밝았던 한국의 경제지평선에는 보호무역주의가 던져놓은 검은 구름조각이 떠 있다』면서 『한국이 수출부문에서 거둔 괄목할 성공자체가 공업국 일반, 특히 미국과의 무역마찰의 씨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동아시아의 신흥공업국들과의 무역불균형에 대한 현재의 불안이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로 확대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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