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믿을 선수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88복싱>
88서울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복싱에 뚜렷한 스타부재로 전망이 극히 어둡다.
경량급의 간판스타이자 금메달기대주인 48㎏급의 오광수(오광수· 한체대)가 9일 태릉훈련원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같은 학교후배인 신예 조동범(조동범· 18)에게 1라운드에서 다운을 당하는 등 치욕을 겪은 끝에 5-0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당해 충격파를 던졌다.
오는 85서울월드컵 우승에 이어 86리노 세계선수권 동메달, 그리고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등 서울 올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22세의 오는 올들어 월드컵아시아지역예선전을 겸한 지난 6월의 마닐라도전자대회에서도 필리핀선수에게 패퇴하는등 뜻밖의 난조에 빠져있다.
이날 평가전은 사실상1· 2진의 대결이었는데 페더급의 2진인 정해명(정해명· 경희대)도 1진 박윤섭(박윤섭· 동아대)에 3-2 판정승율 거뒀다.
그러나 중량급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라이트헤비급의 민병용(민병용· 경남대)은 최재훈(최재훈· 경희대)을 2회KO로, 헤비급의 백현만(백현만· 경희대)은 채성배(채성배· 호남대)에 가볍게 판정승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조동범과 정해명은 모두 서울체고시절 코치인 이홍수(이흥수)씨로부터 집중 트레이닝을 받아 이날승리를 거둠으로써 앞으로 복싱코칭스태프구성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10월하순 유고베오그라드 월드컵대회가 끝나면 한국팀 성적에 따라 코칭스태프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