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지는 게 숫자 놀이 나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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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선발투수 투구 수 제한

1라운드=65개, 2라운드(8강)=80개, 준결승.결승=95개

◆ 투구 수에 따른 등판 제한

50개 이상=4일 등판 불가, 30~50개=다음날 등판 불가, 1~29개=이틀 연투 가능, 3일 연속은 무조건 불가

한국대표팀의 1라운드 일정은 대만(3월 3일)-중국(4일)-일본(5일) 순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대만, 중국전에 2경기 연속 단 한 개라도 던진 투수는 일본전에 나올 수 없다.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일 한국으로선 중국전 때 대만전에 나오지 않은 투수로 불펜을 쉽게 운용해야 일본전에 베스트를 다시 기용할 수 있다. 또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일본은 둘째 날 대만과의 경기에 등판한 투수가 30개 이상 던질 경우 한국전에 등판할 수 없게 된다. 투구 수 제한 규정으로 이번 대회에서 불펜투수의 비중이 커졌다. 한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일수록 불리하고, 비슷한 수준의 투수가 많은 팀일수록 유리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층이 얇은 대만이 가장 불리하고, 한국은 박찬호부터 서재응.손민한.박명환 등 고른 기량을 지닌 투수가 많아 일본과도 해볼 만하다. 치밀하게 관리하고, 운용하면 일본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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