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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얼굴도 못생기고…" 팟캐스트 운영자 발언 사과

중앙일보

입력

권순욱씨의 사과 글 [사진 권순욱 페이스북 캡처]

권순욱씨의 사과 글 [사진 권순욱 페이스북 캡처]

팟캐스트 '권갑장의 정치신세계' 운영자 권순욱씨가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방한 글과 관련해 사과했다.

12일 권순욱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대표 비방글 관련 해명 및 사과"라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심 대표에 대한 모욕적 표현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며 "심 대표의 봉하마을 방명록 관련 포스팅 중 5분 정도 올렸다가 삭제한 글에서 일부 표현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심 대표를 지칭하며) '얼굴도 못생기고, 옷도 잘 못 입고, 남자처럼 말하는 재수 없는 년'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표현 자체가 너무 심하다 생각돼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정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 유포하며 비판하고 있는데 어찌됐든 책임을 지겠다"며 "심 대표에게 모욕적 표현을 써서 비난한 것 사과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같은 표현은 그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 자신의 동료와 한 네티즌 사이에 있던 설전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함께 일한 적 있는 김모씨가 끝까지 자기주장만 거듭 하길래 짜증이 나 (김모씨가 보라며) 이 네티즌이 쓴 해당 댓글을 고스란히 복사해 붙여 넣었다"며 "그래서 문제가 된 표현이 담긴 글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모씨에게 개인적으로 해야 할 말을 공개적으로 글을 쓴 것은 불찰"이라면서 "심 대표에게 모욕적 표현을 써서 비난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기분이 언짢았을 여성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대표를 비난한 권순욱씨의 글 [사진 권순욱 페이스북 캡처]

심상정 대표를 비난한 권순욱씨의 글 [사진 권순욱 페이스북 캡처]

앞서 권씨는 11일 심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사진을 올리면서 "내일 녹음에서 심상정 다 털어버릴 생각. 야권이고 지랄이고 심상정 같은 수준 낮은 인간은 정계 은퇴 시켜야 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사진=심상정 대표 페이스북]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사진=심상정 대표 페이스북]

심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심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친노(親勞)정부 수립하여 사람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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